불편한 진실. 데이비스 고겐하임 감독과 엘 고어가 만든 일종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우리가 'sicko'를 보고 신음을 흘렸듯 이 영화를 보고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때이다.

씨네21 : 이 영화에 귀기울이는 것은 취향이 아니라 윤리의 문제다.

'불편한 진실'은 미국 내에서 2400만 달러의 최종 수입으로 2006년 산 다큐멘터리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들였으며, LA 비평가협회가 선정한 최우수 다큐멘터리이자, 제79회 아카데미시상식의 다큐멘터리 부문 최종 후보 5편 중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이 영화와 함께 주목받은 그의 행적으로 엘 고어는 2007년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하게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 영화와 그를 그 높은 자리에 올렸으며, 노벨상이 거론될만큼 이 문제가 심각한가?

나는 단연코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이산화탄소의 증가, 그리고 기온변화와 해수면 상승. 너무나 뻔한 이야기라 당신의 행동을 바꿀 수 없었다면 단연코 당신은 당장 오늘 이 영화를 봐야 한다. 우리에게는 전 부통령이자 부시에게 아깝게 진 대통령 후보로만 알려져 있던 앨 고어는 환경운동가로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이 '불편한 진실'을 강연하고 있다. 이제 이 강연을 영화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당장 10년 뒤를 바라보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것이 사실이기에 더욱 외면할 수 없는 10년 전의 사진과 오늘의 사진. 그 명백한 차이를 보고 신음을 흘리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빙하를 찾아 하루종일 헤엄치다가 익사하고 있다는 북극곰들의 이야기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보다 더욱 생생하여 영화를 보고난 뒤에도 잊혀지지 않는다.

지구온난화는 단순한  기온이나 해수면의 상승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태풍과 토네이도와 조류의 변화로 뉴 올리언스 전체가 폭파되다시피하였으며, 벌레를 피해 지어진 남미 고원지대의 도시들은 온도의 상승과 만년설의 감소로 각종 벌레의 습격을 받기 시작했고,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로 꼽히던 아프리카의 채드 호수는 이제 그 흔적만이 남아있다. 온난화로 인해 애벌레의 활동 시기와 조류의 부화 시기가 분열되기 시작하였는데 그들의 먹이는 그럼 어떻게 되는 것일까?

지구온난화가 더 큰 문제인 이유는, 그 피해가 공장 한번 제대로 못돌려본 아프리카에서 더욱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 위에 사는 그 어떤 사람도 결국 온난화가 내리는 벌을 피해갈 수는 없기에 우리 모두의 경각심이 더욱 필요하다.



'빙하국립공원'의 모습이다. 얼음으로 가득 덮였던 공원이 50년만에 허허벌판으로 변해버렸다. 빙하 녹은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세계 인구의 40%는 50년 후에 과연 어떻게 될까. 더이상의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불편한 진실', 불편하지만 지구인이라면 반드시 봐야할 영화.

Posted by Cris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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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5 2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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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모든것이 자신들에게 돌아온다는걸 여전히 외면하는
    어리석은 인류가 정말 늦기전에 일깨워야할텐데 말이죠...
    • 2008.09.05 2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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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세계정부란 존재하지 않으니 결국 서로가 조금씩 희생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입니다.
      하지만 일단 저부터라도 반성해야겠죠^^;
  2. 2008.09.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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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하다 위험하다하지만 잊고 살아가는게 문제인거죠. ^^;;
    • 2008.09.05 21: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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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게 말입니다^^; 나부터 자각해야하는데 실천이 쉽지만은 않네요-
      좀 더 우리 스스로를 서로 일깨워주고 정부에서도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하지 않을까요.
      미국같이 이런 일에 주도권을 가진 쪽에서 나서주면 좋겠는데,
      아직은 그린피스나 앨 고어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기대는 수준이니 안타깝네요..
  3. 2008.09.06 14: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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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 문제가 이미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가봐요. 이필렬 씨가 창작과비평에 기고한 글을 읽어보니까 이제 지구온난화로 오는 재앙은 막을 수 없고 다만 그 재앙의 수준을 조금 낮추는 것만이 가능하다는 식의 내용이 있더군요. '불편한 진실'은 어떤 의견을 담고 있는 영화일지 궁금하네요.
    • 2008.09.07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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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이대로 가면 10년인가에 6도가 오르게 되는데, 참고로 역대 빙하기는 평균 온도가 겨우 5도 낮은게 그리 된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 줄여도 이미 온실가스로 가득차서 10년간 2도가 오른다고 합니다. 즉 줄어들거나 현상 유지는 안되는거죠.. 생산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어찌해야할지... ㅠ.ㅠ 영화를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앨고어가 보여주는 그래프는 무섭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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